지난 1996년 코스닥시장 출범 이래 역대 최대 규모 `부실기업 퇴출`이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실적부진 등 사유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64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3개사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연간 매출액 30억원 미만 등 지난해 결산실적 부진 사유로 퇴출 위기에 몰렸다. 또
씨엔씨테크는 이 사유를 해소한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뒤 퇴출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트라이콤 유니테스트 지이엔에프 트리니티 4개사는 횡령 또는 배임 혐의나 매출액 부풀리기 의혹 등 문제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도마에 올랐다.
특히 16개사는 아예 감사의견 거절 사유 퇴출 명단에 올랐다. 2006년 4개사, 2007년 4개사, 2008년 6개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 27일 기준으로 28개사는 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제출해야 하는 감사보고서를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엑스로드 트라이콤 사이버패스 두올산업 테이크시스템 케이이엔지 케이디세코 나노하이텍 엔티피아 팬텀엔터그룹 포넷 야호 오페스 3SOFT 엘림에듀 진성티이씨 JS 에이엠에스 블루스톤 모빌링크 포이보스 자강 KNS홀딩스 그랜드포트 지오엠씨 ST&I 에버리소스 희훈디앤지 등이 바로 그들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퇴출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현재 거래정지 없이 주식매매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거래소는 다음달 중순부터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실제 증시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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