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개인 컴퓨터가 해커들에게는 비교적 손 쉬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저마다 전산 시스템을 전면 교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해커에 노출된 개인용 컴퓨터에서 인터넷 뱅킹 거래를 해봤습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까지 모든 입력 내용이 2~3초의 시차를 두고 해커의 컴퓨터 화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해커 : 해커들은 마음만 먹으면 정보를 재사용하고 어떻게 활용하고 언제 입력하는지까지 바로 알 수 있는 거죠.]
해커들은 은행의 서버보다 상대적으로 해킹이 쉬운 고객의 개인 컴퓨터를 공격해 돈을 인출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우리은행, 12월 씨티은행, 지난 1월 하나은행 등 고객의 계좌에서 무단으로 돈이 인출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명수/보안업체 연구소장 : 과거에는 단순히 키 입력 정도만 가져왔기 때문에 해킹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지금 최근에는 화면 정보까지 같이 가져가기 때문에 해킹 시간도 단축이 되고, 위험성도 더 많이 커져 있습니다.]
은행계좌를 노린 인터넷 뱅킹 해킹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최근 은행들은 전산망 정비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어제(1일)부터 나흘동안 전체 금융거래를 중단하고 시스템 전면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도 기능과 보안이 강화된 새로운 시스템을 설치합니다.
지난해 전체 금융거래의 83%, 거래금액은 '1경'을 넘어설 정도로 보편화된 인터넷 뱅킹.
개인 PC의 화면보안 기능과 함께 금융기관의 선제적인 보안시스템 정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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