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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임수혁 성적모독 악플러 처벌하라”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by 똑똑개구리 2008. 2. 2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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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8년간 병실에서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 임수혁 선수(39)에 대한 디시인사이드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악성 댓글을 달았던 네티즌들의 일부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중·고등학생임이 밝혀져 그 충격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임 선수 가족 측은 "더 이상의 사태 확산이 또 하나의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을 원치 않으며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이런 선처에도 악플러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분노한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 네티즌 청원에 처벌 서명운동을 벌이며 해당 악플러들을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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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태가 불거진 디시인사이드 해외축구 갤러리(일명 해충갤) 및 해당 사이트의 타 스포츠 게시판, 포탈사이트 블로그에는 해당 악플러간의 통화내용이나 게시물의 캡처 이미지들이 등록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시렌'님은 '완전소중앙리', '뮤즈빠돌이', '군나르손', '숨질래연', '알레델피', '윤종대세컨드' 등의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을 악성 댓글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어떻게 아픈 사람 가족을 상대로 그런 성적인 모욕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 참에 빨간 줄 그어지고 나서 반성해라"라며 그들이 남겼다는 글의 캡처 이미지를 공개해 놓았다.

 

 이 이미지들 속의 내용을 보면 어린 학생들이 썼다고는 차마 인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임수혁 선수와 그의 아내에 대해 성적으로 모독하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다. 심지어 "임수혁 선수 부인을 강간하고 싶다"는 글까지 적혀 있어 익명 게시판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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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27일 밤 7시 경에는 디시인사이드 갤로그를 운영하는 한 네티즌이 악플러로 지목된 '알라델피'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을 올려놓기도 했다.

 통화 내용에서 '알라델피'에게 전화를 건 '샤샤'라는 네티즌은 온갖 욕설로 상대방을 약올리고, "내일 인터뷰 온대?", "앞길이 막막할 거다, 이 XX야", "인생의 마지막 순간 즐겨봐, XXX 새끼야"라고 말한다. '알라델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아빠한테 말을 못하고 있다", '임수혁 욕은 네가 먼저 했다" 등의 말을 늘어 놓았다.

 

 언론 보도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이루어진 '악플러' 간의 통화 내용은 과연 이들이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게 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임 선수 가족들을 생각하면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고 조용히 끝나기를 바라는 것이 가족들을 위하는 길이지만 익명을 무기삼아 극악한 말을 일삼는 일부 몰지각한 청소년들에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따끔한 본보기를 보여 줘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음성 파일의 출처로 적혀 있는 네이버 블로거 '레이스'님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행 과정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 해충갤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뮤즈빠돌이’가 임수혁에 대한 악성댓글을 등록하기 시작.
- 이어서 해충갤에서 활동하는 '알라델피', '군나르손' 등이 참여.
- 야구갤러리 회원들이 참다 못해 고소한다고 알렸으나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
- 야구갤러리 회원인 '니키'가 고소장을 공개.
- '뮤즈빠돌이' 등이 선처를 호소하며 자신을 밝힘.
- 야구갤러리 회원들의 비난 폭주가 이어지며 기사화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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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충갤'에는 '악플러'로 고소 위기에 몰렸다가 고소가 취하되어 경찰 수사를 벗어난 한 네티즌이 계속해서 글을 남기고 있어 "자숙하라"는 취지의 네티즌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 네티즌의 경우 갤로그에 수능과 관련된 글이 남겨져 있어 네티즌들에 의해 성인이 되지 않은 중·고등학생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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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소 사건을 희화화하는 글.

 

 심지어 임 선수 가족들의 선처에 반성은 하지 않고, 이번 고소 사건을 희화화하는 글들이 등록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아고라에는 28일 오전 11시 현재 이번 사건을 일으킨 악플러들을 처벌해 달라는 네티즌 청원에 6천명의 서명이 이어지며 점차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서명을 하며 네티즌들은 "임수혁 가족분들 아무리 힘드셔도 고소 취하는 안된다.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악플러들이 반성은 하지 않고 오히려 득의양양해서 날뛰고 있다. 소년원에 보내야 한다"며 법적인 처벌을 바라는 댓글을 올렸다.

 

*다음 아고라 서명 게시판: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8485

*기사원문:http://www.dkbnews.com/?mn=news&mode=read&nidx=30219&d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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