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낭만은 없고 낙서만 남은 정동진! |
SBS 주말드라마 ‘모래시계’로‘정동진 광풍’을 일으키며 작은 해안 마을에서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정동진. ‘모래시계=퇴근시계’의 등식을 성립시키며 전 국민의 가슴 속에 뭉클한 감흥을 안겨 준 지 이제 12년. 푸른 바다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으로 많은 이들의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은지 이미 오래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정동진역에서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면 철길을 건너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정동진 시비’. 위 사진을 보면 잘 알겠지만 이미 많은 이들의 낙서로 얼룩져 있다.
낙서를 한지 오래되서 인지 깨끗한 공간이 없을 정도로 지저분해 보였다. 추억을 남기고 싶은 그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 관광객들이나 처음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미덕을 남기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위 아래 가리지 않고 흔적을 남길 만한 공간이면 여지없이 낙서로 가득 차 있는 모습 사진에 담아봤다.
△ 심지어는 전봇대까지, 기록을 남길 곳은 가리지 않는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 이 곳을 찾았을 때 갖고 있던 기대와 설레임. 그것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가기도 전에 저런 의미없는 낙서들과 부딪친다면, 과연 ‘낙서’를 하나의 문화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의미없는 낙서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가고 있는 정동진의 낙서 공해. 이렇게 `어설픈 낙서문화`로서 방관하다 보면 한국은 물론 이 드라마를 시청한 외국인들의 필수 여행 코스인 정동진이 세계 최고의 낙서지대로 자리잡게 되진 않을까 또한 걱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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