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motv(http://www.ntnsmall.co.kr, 모티브씨앤씨).
경기도 파주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제품 AS를 택배로 받아 처리해 주고 있다.
그런데 사용중에 고장난 모니터를 택배로 AS보내는것은 실제로 접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용하던 전자제품은 택배사에서 접수를 아예 거부하는 게 문제.
운송중 파손을 염려하여 변상의 귀책때문에 아예 전자제품은 접수조차 받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오늘 고장난 motv를 본사로 택배보내면서 결국 성공은 했지만 상당한 짜증과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다.
[포장에서 발송까지 분노의 초삽질 과정]
1. 로젠택배 1588-9988 로 택배예약 요청.
- 상담원은 가까운 지점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다.
2. 그 지점으로 전화(0505-998-XXXX)
- 택배접수를 요청하니 제품이 뭐냐고 묻는다. 모니터라고 하자, "그건 택배가 불가능합니다." 라고 했다. 왜 안되냐고 물었더니 "전자제품은 파손때문에 안된다. 제조사에서는 성능 이상무 상태에서 배송시작하지만, 개인사용제품은 상태를 모르니..." 라고 한다.(대략 이런 뜻의 멘트, 잘 기억안남)
- 그래서 "이 회사가 로젠택배로 접수하라고 하던데요" 하니,...... "암튼 전 취급안합니다."라고 했다.
'전?'...............'I'?.............'나만'?............그럼 다른 기사는 받는다는 소린가? 받은 분이 기사인지 지점장인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나는 취급안한다'라고만 계속 말을 하니 제조사에서 시키는대로 접수하려 했던 소비자는 이걸 어찌 처리해야 할지?
- 접수해달라 VS 취급안한다 옥신각신 두 어번 오갈 무렵 둘다 큰 소리 날 거 같아서 홧김에 끊어 버렸다. 로젠으로 접수하라길래 전화한건데 완전 어이없는 상황.
-즉, 모티브씨앤씨에서는 로젠택배로 접수하라 고 하는데 로젠택배는 취급안한다고??? 이게 뭐니..
이런 제길슨..........어쩌라고....
3. 모티브씨앤씨 본사로 다시 전화
- 모티브씨앤씨 고객센터 상담원 분들은 항상 친절하다. 같은 질문 같은 답변 일 것임에도 언제나 밝은 목소리로 대응해준다.
- "로젠택배에서 접수 안해준답니다. 어떻게 하나요?" 했더니 "지점별로 그런 차이가 있더라고요. 우체국만 빼고 다른 택배사를 통해 보내주세요. 다른 분들도 그렇게 잘 보내고 계시거든요"
- 머여..............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보내고 있는 거지?
4. 다른 택배사 찾기 But.
- 다른 택배사 3군데 홈피를 찾아 가까운 지점에 각각 전화를 하니 "전자제품은 취급안한다"가 일관된 답변이다. 이제 어찌해야 하나? 박스도 구해서 신문지 팍팍 넣고 수건도 감싸고 테이핑까지 끝내고 이젠 보내기만 하면 되는데.....참 난감하다.
5. 다시 모티브씨앤씨 고객센터로 전화
- 사정이 이러저러하다 라고 설명하자 "파손때문에 그러는 건데요, 저희 회사가 로젠택배와 면책계약이 되어 있거든요. 운송중에 파손이 되어도 저희가 보상해드리는 계약입니다. 그러니까 로젠택배에 그 얘기 하시면 되요."
- 휴우.......그런거구만...알겠습니다요.....뭐 택배AS를 맨날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할때나 아는거지...홈페이지의 설명이 부실한 거 같다..
6. 로젠택배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지점 찾기
- 아까 그 불친절한 기사(?)가 속한 지점 전화번호가 있나 봤더니 첨에 안나온다. (로젠택배에서는 지점마다 그런 B2B계약사항에 대해 교육을 시키지 않는가 보다) 암튼 귀찮아서 지점찾기 시작....
- 가까운 지점을 찾아 전화를 했더니 여직원이 친절하게 받아 준다. 이러저러 하여 택배접수하려한다 면책계약이 되어 있고 어쩌구...하니, "그것은 계약단가를 저희가 모르기 때문에 로젠택배 파주지점으로 전화하셔서 접수하셔야 해요. 그러면 저희가 파주에서 접수처리한걸 다시 접수받게 됩니다"
- 아 화딱지 나기 시작..................................파주지점이라...
7. 로젠택배 파주지점에 전화, 접수성공
- 사정이 이러저러하여............(아 완전 앵무새다-_-;).....................설명끝
- 파주지점에서 친절히 접수처리 해주었고, 가까운 지점에서 조회가 되면 내일정도 집하가 가능할 거라고 한다. 운송비는 3천원임을 알려 주었다.
- 직접 가지고 가서 접수시키면 바로 발송인데 관리실에 맡겨 놓고 왔으니 오늘 보낼 수 밖에 없었다.(오늘 택배기사가 올 것이니 좀만 맡아달라 하며 맡겼는데, 관리실 아저씨가 매우 귀찮아 하면서 받아주었고, 만약 집하가 안된다면 퇴근하면서 양치기소년이 되는 것이었다)
8. 가까운 지점에 다시 전화, 금일 집하 요청
- 그 지점에 다시 전화를 걸으니 다른 직원분이 받는다. 먼저 통화하던 여직원을 연결해 주었고, 그 직원께서는 "기사님에게 말해서 오늘중에 가져가시라고 할께요"라고 말했다.
9. 발송성공
- 퇴근하고 집에 오니 박스는 없고 발송비 거스름돈 7천원이 남아 있었다. 결국 발송 성공......ㅠㅠ
정말정말정말 감격스런 순간이었다.
이소연은 우주에 첨가서 감격에 겹겠고, 난 택배AS 첨 성공해서 감격에 눈물 젖는다. 신발.
암튼 오늘의 과정으로 얻은 정보.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을 motv 사용자들에게 AS처리과정을 알려주면,
1단계: 포장은 완벽하게 끝내고 (대충 박스에 넣으면 배달중에 모니터 뽀사져서 제조사 손해가 많을 것 같다.) 2단계: 로젠택배 파주지점(0505-278-8311)으로 접수신청을 하고 (접수시 주소를 말하게 되니 가까운 지점은 자동 전산처리 되는듯) 3단계: 가까운 지점에 금일 집하요청 (인터넷접수나 전화접수는 모든 택배사가 익일에 집하하게 된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표준으로 보내라. 나처럼 열받아서 보채지말고) |
끝으로 로젠택배 친절지점알려주는 센스!
* 로젠택배 친절지점: 영등포점(02-278-8213)
여직원분 목소리가 상큼하며 처리단계에 대해 성심껏 알려주는 친절함을 느꼈다.
이 지점에서 잘 알려주지 않았다면 난 지금 로젠택배 아무 지점이나 찾아가서 깽판치다 수갑차고 있
을 지도 모른다. 로젠택배 본사에서는 이 지점을 표창하고 포상하라!!!
그리고 모티브씨앤씨 홈페이지를 보면 모니터의 고장 중 인버터불량이 많은 것 같다. LCD모니터 두 개 있는데 다른 하나는 2년째 거뜬하다. 6개월만에 인버터 나가면 쓰겠나. 부품하자가 맞을 거 같다.
암튼간에 제품개선에 좀 더 노력해주었으면 한다.
글고.
오전에 열받아서 "인버터만 따로 보내주면 내가 북치기박치기 하겠다" 했는데
상담원께서 하는 말인즉.
"대부분 그렇게 혼자 삽질쇼하다 결국은 다시 보내온다.
존말할때 택배로 보내라"
막판에 웃겨 주는 센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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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미풍양속~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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