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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운전기사]盧에 90도 절하던 운전기사 신정호씨 인터뷰(머니투데이)

시사,이슈

by whitedog 2009. 5. 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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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운전기사라고 네티즌들이 잘못 오해했었지만 감동적인 장면임은 부인할 수가 없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인물이 또 한 사람 있다. 지난 23일 숨진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운구한 장의차를 운전한 기사다.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서는 관을 향해 허리를 깊히 굽혀 인사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훔쳤다. 고인에 대해 최선을 다해 경의를 표하는 그의 모습이 대상을 떠나 잔잔한 감동을 전했기 때문이다.

사진이 퍼지며 '노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라고 잘못 알려졌지만, 그는 부산 장의차 업체 소속 운전사 신정호씨(52)다. 그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아침에 뉴스를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그분을 모시게 될 지는 몰랐죠. 갑자기 오후 4시경 연락이 와서 고향 봉하로 모시라고 해서 캐딜락을 몰고 갔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는 생전 별다른 인연은 없었다. 다만 한 나라를 이끌던 이가 돌아가셨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을 뿐. 그를 모시라는 연락에 다만 "내가 대통령을 모시게 됐구나" 싶어 당황했다고 했다.

화제가 됐던 90도로 허리를 굽혀 절을 한 것에 대해서는 "관이 나올 때 장의차 기사들이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우로 항상 하는 일"이라고 했다. "90도로 절하긴 했는데 화제가 되는 것은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다.

그는 "불교인 같으면 극락왕생하십시오, 교인같으면 천국에 편안히 가시라고 인사를 한다"며 "노 전 대통령께는 극락왕생하시라고 인사를 올렸다"고 했다. 부인 권양숙 여사는 불교도이나, 노 전 대통령은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은 나중에 들었다.

"장의차 앞자리에는 아들 건호씨가 타고, 뒷자리에는 비서관 두 분 타시고 가는데 세 분 모두 아무 말도 안하시고 훌쩍 훌쩍 울기만 하시더라구요. 40분 정도 걸려 봉하마을에 모셔다 드리고 편안히 가시라고 다시 90도 절하고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경남 거창 출신의 신씨는 10년간 시내버스를 운전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12년전부터 장의차를 운전하고 있다. 현재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는 건실한 가장이다.

"성격이 좋고 하니 장의차 일을 하면 좋겠다고 해서 이 일을 하게됐는데 정말 성격에 딱 맞습니다. 우리 일이 날마다 같은 일이 아닙니다. 상주분들이 다 다르시고, 우울하시다보니까 하나에서 열까지 차질없이 모셔야 하지요. 고인을 모시는 것이니 돌아가신 분을 최선을 다해서 편안하게 모셔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운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는 그. 그러나 그는 "운구차를 운전하는 일은 최대한 조심해야하는 일이고, 모든 손님들께 모두 정성을 다해서 모실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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