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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기업형 폭력시위기업인가?

프라이빗포스팅

by whitedog 2009. 1. 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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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기사 제목은 "철거탑은 흉기인가"입니다만 블로그 제목을 편집했습니다. 오히려 그게 맞을 것 같군요.

한겨레 21의 2005년 5월 6일 기사입니다. 요점만 게재하고 자세히는 하단에 한겨레기사원문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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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사망사건으로 얼룩진 ‘전국철거민연합’ 10년…

왜 그들은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중략)

지난 4월16일 새벽, 경기 오산시 수청동 세교택지개발지구 안에 있는 4층짜리 우성그린빌라 옥상에 또 하나의 ‘골리앗’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어, 저게 뭐지?” 철거민들에게 허를 찔린 철거용역들은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옥상 진입을 시도했다. 화염병과 골프공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철거작업을 벌이던 이아무개(26)씨가 화염병을 맞고 불에 타 숨졌다. 전국철거민연합 간부 성아무개(39)씨가 “내가 화염병을 던졌다”며 자수해 살인 혐의로 4월26일 구속됐지만, 모두 집주인으로 알려진 철거민 8가구 10여명은 농성을 풀지 않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987년 이후 도시 철거민의 가열찬 투쟁 속에는 늘 전국철거민연합(이하 전철연·옛 서울시철거민협의회)이 있었다. 이들은 “철거민은 곧 노동자”라는 명제 아래 철거민 문제를 단순한 도시빈민의 ‘주거권’ 문제로 보지 않고, ‘계급적’인 시각에서 다루기 시작했다. 이들의 요구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철거 뒤 주민들이 자유롭게 들어가 살 수 있는 영구임대아파트 수준의 싼 집과, 그 집을 지을 때까지 주민들이 임시로 들어가 살 수 있는 ‘가이주단지 제공’ 등이다. 남경남 전철연 의장은 “철거민 운동은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주거권을 얻기 위한 투쟁”이라며 “희생 속에서 운동이 발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철연쪽은 그동안 “우리와 함께 투쟁해 50곳이 넘는 지역에서 공증된 문서로 요구사항을 관철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만 민중진영 내부나 다른 철거민 단체들은 “전철연의 과격한 구호가 단지 구호로만 남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22일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전철협)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철연과 같은 폭력적인 투쟁방식은 더 이상 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호승 전철협 지도위원은 “폭력적인 투쟁방식으로 철거용역 회사에 돌아가는 용역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든다”고 말했다.

 

(중략)

 

폭력 대결도 불사하는 전철연의 투쟁 방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지도부의 배경을 알아야 한다. 현재 전철연은 남경남(51) 의장, 고천만(47·구속) 부의장, 양해동(59) 집행위원장 등 3명의 집단지도체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전철연에 몸담았던 철거민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이들은 모두 80년대 말과 90년대 초 철거운동에 뛰어든 지역 철대위원장 출신으로, 전철연의 전신인 서울시철거민협의회의 전성기를 이끈 철거운동 1세대와 김수현 청와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기획운영실장 등 이른바 ‘학출’(학생운동 출신) 활동가들에게 교육을 받고 10년 넘게 전철연을 이끌어왔다. 1세대 운동가들은 운동을 접었거나 ‘주거권 실현을 위한 전국연합’(주거연합) 등 다른 운동단체나 학계로 진출했다.

남경남 의장은 경기 수지 풍덕지구 세입자대책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1991년 철거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경기도철거민협의회 의장으로 발돋움한 뒤, 1994년 만들어진 전철연 의장이 됐다. 부의장 고천만씨는 경기 용인구갈 세입자대책위원장 출신으로 남경남씨와 함께 경철협 부의장을 지냈다.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해동(그는 몸이 아파 활동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씨는 서울 청량리1동 철거민 출신으로 1989년 길거리에서 서울시철거민협의회 유인물 한장을 우연히 집어들면서 빈민운동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한다. 그는 청계천 노점상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후보로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에 2번이나 출마한 양연수씨와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전국빈민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나란히 1999년 경기 수원 권선4지구 사제총 사용 사건과 구리 최촌마을 화염병 투척 사건 등으로 한두 차례씩 옥고를 치렀다.

(중략)

 

지난 10년 동안 전철연은 그야말로 수많은 사건·사고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것들만 꼽아도△1996년 신연숙씨 골리앗 추락 사망 △1997년 민병일씨 폭행 사망·박순덕씨 골리앗 추락 사망 △1999년 수원 권선4지구 사제총 사용 △2000년 민주당 화염방사기 난입 △2003년 서울 상도동 컨테이너 추락 △2004년 고양파출소 화염병 투척 등수를 헤아리기 힘들다

 

(중략)

 

“전철연 지도부가 지역 철거대책위원회(이하 철대위)에 들어와서 제일 처음 하는 말이 뭐냐면, 평생 살 집을 만들어줄 테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라고 한다고. 그럼 사람들이 생계가 막막해지니까 절반 정도 떨어져나가. 남은 사람들에게는 여기저기 다른 지역 집회에 쫓아다니라고 하거든. 그럼 사람들이 ‘내가 뭐하는 건가’ 싶어 또 절반 정도 떨어져나간다고. 그 과정을 거치면 철대위에 남는 사람들은 5~10가구밖에 안 돼. 거기서 이제 골리앗을 만들어야 하니까 돈을 걷자고 한다고.”골리앗은 만드는 데 드는 비용만도 1천만원을 훌쩍 넘긴다. 철거민들이 카드빚을 내 그 비용을 댄다. 그가 속한 안암동에서도 2002년 2월 철대위가 꾸려질 때 50명이었던 주민들이 3개월 만에 20명대로 줄어들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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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자세하고 길어 중략하고 몇 가지 대목만 추려봤습니다.한겨레 기사원문보기

 

그런데 이 기사에 달린 댓글하나가 잘 말해주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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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꾼"들의 경우 이것저것 타이틀을 많이 달고 다닙니다.

호국청년회, 호국연합회, 애국청년회, 무슨상인회, 무슨봉사회....많이 들어봤을 이런 단체들...

회장하나에 회원한명.....뭐 셀수도 없죠.

일반 사람들이 보면 "무슨 단체와 감투가 이리 많아" 할 정도겠죠. 이번 용산 사태 또한 안봐도 비디오. "직업형 시위꾼"이 이번에 크게 사고를 친 것 같군요.

 

또 하나의 사례. 만삭의 임산부 집주인에게 전철연 소속 10명(뭐 깡패나 다름없죠)이 둘러싸고 못나간다고 버티는 상담사례(아래)-지식인 원문보기

그런데 임차료도 3개월째 연체되고 있고, 연락도 받지 않아 몇 번 직접 찾아갔는데, 당사자인 세입자는 뒤로 빠져 있고자신은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회)' 소속이라는 말과 이사를 갈 수 없다고 합니다.그리고 전철연 소속 사람들 십여명이 갑자기 나타나서 무조건 이사를 갈 수 없으니,명도소송을 하든 말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채권자인 저는 만삭인 몸이어서 건장한 남성들 열명이 에워싸니 무척이나 겁이 났습니다.이 상황은 모두 녹음이 되어 있고요.  당사자와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은데 이 조직이 버티고 있어 그것도 어려워보입니다.

이처럼 토지관련 이권이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무조건 떼를 쓰고 더 받아먹으려는게 이들입니다. 철거민 입장에선 쟁의방법과 방향을 알려줘서 좋겠지만 그 이면엔 한겨레 기사에서 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그물도 존재한다고 하죠.

 

일반 사람들은 주먹과 피켓만 들줄 알지 과격하게 폭력투쟁할 생각까지는 못합니다. 촛불때도 비폭력시위라는 새로운 시위문화의 탄생때문에 더 값진 평가와 열광적인 호응이 있었던 것이고.

그러나 일부 폭력적 이권세력(토지보상 전문 시위기업(?) 전철련 또한 새로운 이권세력이죠)이 철거민에게 신나와 불과 돌과 구슬과...... 이런 폭력적 방법으로 유도했을 것 같군요. 그래야만 살 수 있다고 하니 철거민 입장에서는 마지막 보루라 선택의 여지없이 따라갈 수 밖에없는 것이죠.

 

한겨레21 기사를 보시면 어떤 과정으로 이번 화염병이 만들어 졌고 던져졌으며 무슨 이권이 뒤에 있을지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철거민, 철거전문시위꾼, 경찰들, 시민들이 치고 박고 싸우는게

마치 '대리전쟁'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싸움의 원인제공자는 뒤에 있고, 대신해서 싸우는 사람은 불에 타고, 얻어 터지고, 밟히고....

아무튼 이번 사태로 목숨을 잃으신 철거민분들과 경찰관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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